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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제거수술 비용, 후기 및 느낀점들Etc. 기타 2022. 1. 3. 17:03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최근에 '편도선 제거수술' 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인이 되서도 '만성 편도염'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저처럼 수술을 결심하기 전 글이나 유투브를 많이 찾아보지 않으셨을까 싶어 '편도선 제거수술' 받은 경험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1. 수술하게 된 계기
본인은 평소에 한달에 한번, 심하면 한달에 두번 이상 급성편도염으로 이비인후과를 무척 자주 다녔으며,
이비인후과에서는 수술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매번 편도선염으로 고열(38.5~39'C)과 매번 먹는 항생제가 평생 먹기엔 안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2. 수술 전 검사 및 수술 비용
대전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기 전에 초진을 받아야 하는데, 전화로 초진예약을 잡은 후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검사 및 수술비용을 공개하게 되면서 병원명은 댓글로 문의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1) 초진 시 : 교수님(담당 의사선생님) 상담 후 수술날짜 잡았고, 수술 전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수술전 필요한 검사진행 비용 : 총 159,100원
- 검사 내역 : 흉부 X-ray 촬영, 채혈,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검사비 내역서를 받았는데 '채혈검사'에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내역들이 많아 '채혈검사' 비용이 높게 나왔습니다.)
2) 입원 시 : 수술 하루 전 저녁 7시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 코로나 19로 인해, 입원당일 날 48시간 이내 유효한 PCR결과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해서 입원하기 하루 전에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 입원 한 날 밤 12시 이후에는 물도 마시면 안되는 금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목이 마르거나 탈수를 막기 위해
링겔에 수액을 놓아 주시니 목 마를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편도선제거 수술 후 통증보다 입원날 부터 꽂아있던 수액바늘이 너무 두꺼워 팔이 더 아팠습니다...)
> 입원시 도움이 되었던 것들 : 얼음주머니, 보온병, 편의점 컵얼음, 0.5L 또는 1L 페트병 물, 가습기
- 얼음주머니는 목 찜질시 꼭 필요
- 편의점 컵얼음을 보온병에 넣어 얼음물이나 차가운 물이 오래 지속되어야 해서 정말 유용합니다 !!!
- 0.5L 또는 1L 페트병 생수는 냉동실에 페트병 자체를 얼려놓으면 얼음물 먹을 때 정말 편합니다.
- 가습기는 병실이 건조한데 건조하면 수술부위가 더 날카롭게 느껴져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수술 시 :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이 진행 되었습니다.
- 3박 4일 입원 및 수술비용 : 총 583,310원 (2021년 12월 말에 수술)
- 수술 후 병실에 옮겨지니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났고, 수술시간 자체는 짧으나 전신마취가 어느정도 깨어나야해서 수술 후 회복실(?) 마취실(?) 같은 곳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회복실로 옮겨져 마취가 깨어 날 쯤 마취과 선생님께서 제 몸의 반응을 보시고 수술 시 event 없었으며, ~~~~어쩌구저쩌구 전문용어 쓰시면서 (환자를 병실로 옮기는 컨펌을 받기 위해) 윗분께 브리핑을 하셨는데 전문용어라서 다른 말은 모르겠고, 수술 시 event가 없었다는 말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4) 수술 이후 : 아픔의 정도나 회복속도 차이는 개인차가 심한것 같습니다.
- 수술 당일~퇴원~그리고 현재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닥 아프지 않습니다.
수술하기전에 여러 후기들을 찾아봤을 때, 면도칼로 베이는 느낌이다, 지구를 삼키는 기분이다 등등 고통스러운 후기와 출혈로 고생한 사람들의 후기가 많아서 무섭고 쫄았었는데, 저는 다행히도 통증이 그닥 없는편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술 이후에도 병실에 있을때도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고, 수술 직후에도 병원밥(죽)도 잘 먹고, 아이스크림도 잘 먹고 쌩쌩 잘 돌아다녔습니다.
(오히려 편도선염으로 고열 39도 초반까지 날 때의 몸상태가 더 안좋으면 안좋았지, 수술 후 통증은 딱히 없었습니다.)
> 제가 생각 했을 때 이토록 통증이 없는것은, 일주일 내내 '죽' 과 '얼음물' 을 달고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픈 분들 보면 죽이 지겹고 맛이 없으니까 냉면이나 짜장면을 가위로 잘게 잘라서 드시거나, 소량이라도 일반식을 드시는 경우가 종종 보였는데, 저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무조건 '차가운 죽' 과 '얼음물' 을 먹고 마셨습니다.
(식단을 잘 지킨 탓에 덕분에 식단만으로 10일만에 -3kg 를 하게된 놀라운 기적...ㅋㅋ)
이거 지키는거 진짜 중요합니다. 죽 당연히 먹기 싫지만, 그래도 편도를 레이저로 제거하고 봉합한 부분은 현재 상처가 있는 상태고, 거기에 튀김옷이 있는 감튀나, 햄버거, 기타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가면 상처부위가 자극이 되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1) 죽 잘챙겨 먹고 2) 충분히 자고 3) 얼음물 자주 마시고 4) 실내에 가습기 틀어놓기
이정도를 잘 지키면 수술부위 붓기도 금방 빠지고 얼른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술관련해서 궁금하거나 문의사항 있으시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 제가 알고 겪은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만 편도선제거수술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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